일제 강점기 그 혹독한 세월을 우리는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더 각박하고 고단하게만 느껴졌을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해 주눅 든 아이의 눈을 통해 그 시절을 들여다봅니다.
“엄마는 왜 돈이 없나?”
“우리 엄마두 내일은 꼭 준댔어야. 호감자 팔아서 월사금 준댔어야!”
허공을 향해 중얼거리는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루루 흘리는 아이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따뜻한 온기로 채워지지 않을까요?
시대의 아픔, 상처 입은 마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상한 빛! 환희의 빛! 돌진의 빛!
이 책을 통해 움츠러든 시간을 활짝 펴고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소설가로 1931년 단편소설 «파금»,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하였다.
1932년 간도로 이주하여 단편소설 «부자» «채전» «소금» 등을 발표하였다. 식민지의 현실의 노동문제, 계급차별의 모순을 반영한 장편 «인간문제»는 근대소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1935년 이후, «해고» «지하촌» «어둠» 등을 발표하며 일제강점기 하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과 비극적 운명과 일제에 항거하는 민중의식을 작품에 담았다.
어려운 살림살이와 병환 등 쉽지 않은 현실 가운데에서도 작가정신으로 식민지 시대의 빈궁문제, 사회적 모순을 사실적 기법으로 묘사하였다.